로컬데모 성명서

시 전문 계간지 ≪신생≫의 사과와 시정을 요구한다

2015년 7월 1일,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잡지 발간을 위해 애를 써왔던 시 전문 계간지 ≪신생≫의 편집위원 두 명(김대성, 김만석)의 편집위원 권한이 당사자인 두 사람을 제외한 자리에서 공모해 강제로 박탈당한 사건이 있었다. 이에 ≪신생≫의 구성원들(발행인-서정원, 편집인-이규열, 편집주간-김경복, 편집위원-김수우, 김참, 이성희, 황선열, 편집장-이은주)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문제 제기를 했지만, 일관되게 묵살해왔다. 김대성, 김만석은 부산 지역 문인들의 권리 보호를 위한 공적 기구인 ‘부산작가회의’에 이 일을 중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를 사적인 개별 사안으로 규정하고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을 뿐이다. 하여, 지역문화예술인들의 권리 수호를 위한 협의체 <로컬데모>를 통해 대응하고자 한다.

최근에 발간된 ≪신생≫ 64호(2015, 가을호)에 짧게 언급된 김대성, 김만석에 관한 내용은 사실 관계를 왜곡했을 뿐 아니라 부끄러움을 모르는 ≪신생≫ 구성원들의 태도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아래에 그 내용 전문을 첨부한다.

"≪신생≫ 내부의 일을 전하고자 한다. 그 동안 편집위원으로서 잡지 편집을 함께 했던 김만석 김대성 두 편집위원이 내부적 사정으로 이번 가을호를 기점으로 그만두게 되었다. 그 동안 잡지 발간에 노고가 컸던 두 사람에게 감사를 표하며, 나간 이후의 앞으로의 일에 많은 축복과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
— 편집주간 김경복

얼핏 두 사람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편집위원직을 그만두게 되었다는 언급은 당사자들과 그 어떤 논의도 없이 내부 공모로 편집위원 권한을 강제로 박탈한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있다. 두 사람이 어떤 이유로 그만두게 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없이 마치 자의에 의해 그만두게 되었다는 문맥으로 교묘하게 위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에게 전하는 노고와 감사의 언급 또한 ‘<신생> 사태’에 대한 책임과 사과 요구를 일관되게 묵살해온 ≪신생≫ 측의 기만적인 태도를 반증하고 있을 뿐이다.

김대성, 김만석이 요구해왔던 것은 허울뿐인 감사와 축복의 말이 아니라 편집위원 권한 박탈에 대한 ≪신생≫ 측의 해명과 사과였다. 해당 잡지의 구성원이 제기하는 정당한 문제제기를 묵살로 일관하는 행위는 지역문학장의 민주주의 가치를 침해하는 행위임을 인지하기 바란다. ≪신생≫은 이 사태에 대한 묵살의 태도를 중단하고 지역문학을 이끌어온 지난 역사의 가치를 스스로의 힘으로 회복하기 바란다.

사실 관계를 은폐하고 왜곡하는 기만의 문장 또한 역사의 한 부분으로 기억된다는 것 또한 잊지 말았으면 한다. 오늘의 ‘묵살’ 또한 어딘가에 틀림없이 기록된다. <로컬데모>는 시 전문 계간지 ≪신생≫ 현재 구성원들의 기만을 규탄하며 묵살로 일관한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기록해 누구라도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우리는 두 사람의 편집위원 권한을 강제로 박탈한 ‘<신생> 사태’를 지역문화예술장의 폐쇄성이나 독점적 권력이 남용되고 있는 문화적 낙후성의 증표만이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묵인해온 ‘묵살의 구조’를 해체하고 권리의 사각지대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왔던 문화예술인들의 권리 수호를 위한 동력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발명해낼 것이다.

<로컬데모>는 지역문학장의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고 있는 시 전문 계간지 ≪신생≫의 기만을 규탄하며 아래와 같은 사항을 요구한다.

하나, 시 전문 계간지 ≪신생≫은 김대성, 김만석 두 편집위원의 권한 박탈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시정하라.
하나, 시 전문 계간지 ≪신생≫은 사실 관계를 왜곡한 64호의 내용을 철회하고 해당 잡지에 김대성, 김만석 두 편집위원의 권한을 강제로 박탈한 내용과 이를 시정한 내용 및 사항을 소상히 밝혀 게재하라

2015. 10. 17.
지역문화예술인들의 권리 보호를 위한 협의 구성체
<로컬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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