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북 demo:book>(1회) 
- 함께 만날 책 : 이창근, <이창근의 해고 일기>, 오월의 봄, 2015 

- 시간 : 2015년 9월 22일 화요일 오후 7시~9시 
- 장소 : 중앙동 <또따또가 갤러리> 
- 서평/강좌 진행 : 김만석(로컬데모, 미술평론가) 
- 참가비 : 5, 000원(전액 <로컬데모> 운영비로 사용됩니다) 
- 주최/주관 : <로컬데모(facebook.com/loculdemo)>
- 문의 : loculdemo@gmail.com / 010-9610-일육이사 


시작하며

지역문화예술인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결성된 <로컬데모>에서 공개 서평 강좌 <데모:북demo:book>을 시작합니다. 현장과 현실에 접속할 수 있는 다종한 방법 중에 책을 경유해 한 자리에 모여 오늘 우리가 잃어버린 것과 되찾아야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데모:북demo:book>은 오늘날 전개되고 있는 항의나 요청의 기록들을 함께 더듬어 보고 이를 우리의 책으로 다시 써 봄으로써 봉쇄되고 묵살된 막힌 회로를 열기 위해 고안된 서평강좌입니다. <데모:북demo:book>은 그런 점에서 ‘데모’에 관한 책을 함께 읽는 것이면서 또 다른 데모를 위한 책으로 전환 하는 방식을 고안하고자 합니다. 누군가의 싸움의 기록을 우리들의 싸움을 위한 도구상자로, 그 책의 쓸모를 재발명하고 공유하여 우리가 놓여 있는 현장과 현실에서 전개될지 모르는 부정성들과 단단하게 마주할 수 있는 힘을 응집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Demo-Book>은 오늘의 현장과 현실의 무게를 정직하게 담고 있는 책을 함께 읽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Demo-Book>의 필요와 요구는 <로컬데모>가 문제의식으로 갖추고 있는 지역문화 장 내에서의 권리박탈(<신생사태>와 기능부전에 빠진 <부산작가회의>)의 경험을 단순히 특정한 지역이라는 한정된 시스템에서의 경험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조건으로 이해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경험들과 문제의식들과 접속하여 확장하기 위해 고안되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이러한 작고 소소하지만 생생한 만남을 통해서, 일상을 오염시키는 모욕과 혐오 그리고 굴종의 조건들을 당장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해도 응원하고 지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으면 합니다. 


1회 이창근, <이창근의 해고일기(오월의 봄, 2015)>

1회에서는 쌍용 자동차 해고 노동자인 이창근의 장기 투쟁 일기를 묶은 이창근의 해고일기(오월의 봄, 2015)를 함께 읽습니다. 쌍용차 해고 사태에 관한 투쟁 기록이지만 긴 시간동안 해결되지 않은 문제 속에 한국 사회가 노정하고 있는 구조적 모순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는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민낯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는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쌍용차 투쟁이 또 다른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과 이어져 있을 수밖에 없으며 밀양 송전탑이나 세월호라는 국가의 구조적 폭력의 문제와도 깊이 관련되어 있음을 지난한 투쟁의 기록을 통해 분명하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로컬데모> 구성원이자 미술평론가이기도 한 김만석 선생님의 강의 후에 지금-여기-우리의 문제 의식 아래에서 이 책에 개입해보는 공개 토론 시간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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